목차
-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장인물
- 극장판 정보 및 줄거리
- 관람 평가
채치수: 볼을 잡는 방법은?
강백호: 오른손은 펼쳐서... 이렇게.
채치수: 왼손은?
강백호: 살짝 얹을 뿐!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장인물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강백호 (일본명: 사쿠라기 하나미치)지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송태섭 (일본명: 미야기 료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슬램덩크 만화 원작에는 송태섭의 비중이 다른 북산 고등학교 멤버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피어스라는 별도의 만화가 있을 정도로 "이노우에" 작가의 애정이 있는 캐릭터로 생각이 든다. 강백호는 키 189cm의 장신에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천재 풋내기 선수이다. 산왕전 첫 골도 동물적인 감각을 통해 엘리웁 덩크를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아렸다. 서태웅은 도내 넘버원 루키로 신라중학교 시절부터 천재적인 실력을 보이며 많은 고등학교 팀의 러브콜을 받지만 단순히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북산 고등학교를 선택한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채치수는 북산 고등학교의 주장 맏형으로 은근한 유리몸에도 불구하고 든든히 골 밑을 지키며 북산 고등학교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정대만은 북산 고등학교의 사실상 메인 스코어로 특기인 3점 슛으로 많은 득점을 올리지만 2년간의 공백으로 약해진 체력은 그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영화 정보 및 줄거리 (스포일러 포함)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북산 멤버 중 상대적으로 많이 다뤄지지 않은 송태섭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산왕전의 박진감 넘치는 한 경기를 포커스로 진행되게 된다. 오키나와 출신으로 홀어머니 그리고 형 송준섭과 함께 살고 있다. 송준섭은 오키나와 도내 최고의 기대주로 형에게 은근한 열등감을 갖고 있는 송태섭은 형과의 대결에서 매번 패배하게 된다. 동경과 질투의 감정 그 어느 사이에 있는 형이 불의에 사고로 죽게 되자 화목했던 송태섭 가족에게도 불신과 오해가 싹트게 되면서 송태섭은 더 농구에 집착하게 된다. 그렇게 도망치 듯 오키나와를 떠난 그는 가나가와현 북산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당시 관내 최약체였던 북산고등학교는 매번 패배의식에 젖어 있었지만 키 197cm의 채치수와 브레인 권준호를 중심으로 신입 송태섭의 합류로 더욱 강력해진 팀으로 관내에서도 경쟁력을 키우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었다. 채치수가 3학년이 되자 2학년 가드 송태섭, 1학년 스몰포워드 서태웅, 파워포워드 강백호까지 합류하고 부족했던 스코어러 정대만의 합세로 전 포지션의 전국대회급 라인업을 완성시킨다. 전국대회 제패를 꿈꾸며 큰 포부를 갖지만 1회전 상대는 작년 우승팀 산왕공고.. 전국구 신현섭에 만능 포워드 정우성으로 구성된 산왕공고를 만난 북산고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원작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송태섭의 화려한 드리블링과 존프레스 압박에서 고전하지만 특기인 돌파의 장면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다. 다소 비인기 캐릭터인 송태섭을 중심으로 그려지지만 아무래도 슬램덩크 팬의 가장 큰 임팩트는 산왕전 마지막 골장면 일 것이다. 무음처리로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던 장면은 압권이었다. 결국 1점 차이로 기적과 같은 역전승.. 앙숙 강백호와 서태웅의 하이파이브로 경기는 마무리된다.
관람 평가
기억나는 한 관람객은 "고마워, 다시 우리에게 와줘서.. 당해 낼 재간이 있나. 북산고 5인방의 모습이 스케치를 통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낼 때, 동시에 쏟아져 나오는 건 봉인돼 있던 추억이다. 원작을 본 이들에게 더욱 강력하게 다가갈 작품임을 부인하지 못하겠다. 만화와 웹툰을 영상화하고 싶은 연출가들이 교본으로 삼을 만한 작품이기도 하다. 핵심은 살리고, 서사가 부족했던 인물의 빈 곳을 채우고, 원작 고유의 정서는 살리면서, 새로운 매체 감각은 새겨 넣은 유머는 거들뿐, 경기 리듬과 ‘꺾이지 않는 마음’들이 코트를 질주한다. 무엇보다 이미 다 알고 있는 각본 있는 드라마를 두 손 불끈 쥐고 지켜보게 하는 연출의 완급 조절이 가히 덩크 슛 감이다. 전설이었던 만화는 그렇게 26년 만에 극장으로 소환되어 새로운 전설 속으로 점프하는 중이다. "라고 평가했다. 개인적인 나의 평가로는 인생 처음으로 감정 깊은 곳으로 빠졌던 콘텐츠로 기억이 된다. 어느 허름한 한 미용실에서 슬램덩크 1권을 읽은 날이었다. 앞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1권을 다 읽었고, 다음 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어 집에 와서 한참을 읽었던 날로 기억된다. 나뿐만 아니라 나의 세대 그리고 이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최고의 콘텐츠였던 슬램덩크는 산왕전처럼 허무하게 그리고 아련하게 기억이 될 줄만 알았다. 그렇게 26년이 흘러 거짓말처럼 극장판을 개봉하였고 한국에서 흥행은 보다시피 466만이라는 역대급 기록이 나왔다. 내용이 좋아서? 그림체가 좋아서? 아닐 것이다. 그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다시 순수하게 웃을 수 있는 나를 정말 오랜만에 만난 날, 내 옆에서 함께 보던 중년의 아저씨도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그분은 나보다 더 벅찬 감동을 받지 않으셨을까? 오랜만에 감상평을 두서없이 쓰지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글이 써진다. 앞으로도 내 안에 숨어 있는 그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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